‘5월 황금연휴’ 무산…정부 “2일 임시공휴일 검토 안 해” 발표로 달라진 연휴 풍경

다가오는 5월, 많은 직장인들과 학부모들이 기대하던 ‘황금연휴’가 사실상 무산되었습니다. 정부가 5월 2일(목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최장 6일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연휴는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특히 내수 진작을 기대했던 소상공인, 관광업계, 일반 가정 등 다양한 계층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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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됐던 6일 황금연휴, 왜 무산됐나?

올해 5월의 연휴 구성을 보면, 1일 근로자의 날(수요일), 3일 석가탄신일(금요일), 5일 어린이날(일요일), 6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월요일)로 이어지는 일정입니다. 만약 2일 목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면,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총 6일간의 초장기 연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4월 23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기대했던 ‘5월 황금연휴’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결정 배경은?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몇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첫째,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반영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설 연휴 직후 임시공휴일(1월 27일)이 지정되었을 때도, 국내 소비가 증가하기보다는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여 명으로 전월 대비 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 34%나 감소했습니다.

둘째, 행정 절차상 시간 부족도 이유입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단순한 발표가 아니라, 여당 및 관계 부처 협의, 인사혁신처의 국무회의 안건 상정, 국무회의 심의라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미 시기적으로 촉박하다는 설명입니다.

셋째, 연이은 공휴일에 따른 학사 일정 차질과 돌봄 공백 문제도 정부 결정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실제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연휴가 길어질 경우 아이들의 돌봄 문제로 인해 오히려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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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 큰 직장인·관광업계…다른 선택은?

이번 결정에 직장인들과 여행업계의 실망감도 상당합니다. 특히 항공권을 미리 예약해둔 일부 소비자들은 일정 조정이나 환불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행사와 숙박업계 역시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했지만, 내수보다 해외수요 중심의 소비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또한, 임시공휴일이 지정되지 않으면서 5월 2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는 ‘짝퉁 황금연휴’ 전략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자율적인 연차 사용을 독려하며, 실질적인 연휴 효과를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이번 ‘5월 황금연휴 무산’ 결정은 단순한 연휴 일정의 변경을 넘어, 내수 정책과 사회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황금연휴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운 소식이지만, 정부의 설명처럼 정책 결정에는 다양한 고려사항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휴 계획은 각자의 일정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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